2020년 5월 28일 목요일

8체질의학에 대하여

8체질의학은 권도원 박사란 분이 창안한 체질의학이다. 권도원 박사는 사상의학과는 별개의 체질의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상의학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8체질의학은 오행의 용어를 사용했다. 아래와 같이 사상체질과 비교하고 있다.

●태양인 → 금음, 금양

●소양인 → 토음, 토양

●태음인 → 목음, 목양

●소음인 → 수음, 수양

8체질의학은 약물보다는 체질침과 음식물 요법이 주된 치료법이다. 8체질에 따라 유익하고 유해한 음식물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오링테스트(완력테스트 포함)를 해 보면 음식물, 약물이 사상체질별로 분류가 가능할 뿐 8체질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즉 태양인(太陽人)을 금음(金陰)과 금양(金陽)으로 세분하였다고 해도 적부(適否)의 음식물, 약물은 동일하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정리한 8체질의 대략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다.

●금음(대장>방광>위장>소장>쓸개)●

주로 깡마른 체형을 볼 수 있다. 눈이 작은 편이며, 인상이 강하고 독해 보이는 사람이 많다. 겉 보기에 상체가 커 보이지 않고 다리도 짧지 않은 사람이 많아서 목음이나 수음으로 오인할 가능성도 있다.

화를 잘 내는 경향이 있고, 과단성과 독선적인 면이 있다.

간기능이 약해서 약효가 잘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평생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소식과 체질식을 해야 한다.

이 체질은 특히 간지럼을 타지 않는 사람이 많다.

●금양(폐>췌장>심장>신장>간장)●

머리가 둥글고 크며, 눈이 작은 사람도 있고 큰 사람도 많다. 금음체질과 마찬가지로 인상이 강하고 독해 보이는 사람이 많다. 목덜미가 발달되었고 목이 굵다. 체력이 상당히 좋고 상체가 발달된 것이 드러난다.

비교적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보기에 따라서는 느긋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성격은 급한 편이다.

이 체질은 고(故) 김두한 의원처럼 호방하고 통(桶)이 큰 사람이 많다. 명석한 두뇌와 튼튼한 신체를 모두 갖춘 사람이 많다.

젊은 시절 건강하나 나이가 들면 지팡이에 의존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이 많으며, 이 체질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찐다고 한다. 당뇨, 고혈압, 신장질환, 간장질환 등 성인병의 위험성을 줄이고, 약한 하체의 취약점을 보완하려면 비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리가 붓는다는 사람도 많다.

살이 찐다는 점에서 목양체질과 혼돈을 할 수 있겠으나 금양체질은 하체보다 상체가 튼튼하며 특히, 목이 굵다.

나는 이 체질의 분포가 가장 많다고 보고 있다. 이 체질은 몸이 튼튼한 만큼, 당뇨, 고혈압, 뇌졸중(중풍), 간장질환, 신장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무릎 관절염 등 질병도 많다.

●토음(위장>대장>소장>쓸개>방광)●

토(소양인)는 열이 많은 체질인데 간혹 몸이 차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이 토음체질로 생각되며 얼굴형은 토양체질과 비슷한 유형과 작은 타원형으로 수음체질과 비슷한 유형이 있다. 특히, 속(위장)이 아프다는 사람이 있어 수음체질과 혼선을 빚을 수 있다. 수음체질과 크게 다른 점은 남성적인 기질이 많고 성격이 밝고 명랑하다는 것이다.

이 유형도 비교적 건강하다.

●토양(췌장>심장>간장>폐>신장)●

상체가 크고 길며 다리가 짧고 허리와 종아리가 가늘다. 눈매가 매서운 사람이 많고, 광대뼈가 많이 불거졌다.

성격이 상당히 급하고 경솔하다. 집안에 머무는 것을 싫어하고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주선력이 강하나 뒷처리가 흐리다. 소화력이 왕성한 식도락가이기도 하다.

허리가 아프고 몸이 붓는다는 사람이 많으나, 모든 체질 중 가장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금양체질을 토양체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목음(쓸개>소장>위장>방광>대장)●

몸이 주로 여려 보이고 피부가 약하다. 인상이 부드럽고, 성품이 독하지 못하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몸이 허약해지면 항상 배꼽 주위가 불편하고 몸이 냉하여 다리가 무겁고 잠을 잘 못잔다. 술을 마시면 대장 기능이 약해서 설사를 할 때도 많다.

겨울철에 손이 트거나 쉽게 거칠어 진다. 건강한 사람은 항상 땀이 많으며 몸이 괴로울 때 땀을 흘리면 몸이 가벼워진다.

감정이 약해서 조금만 섭섭한 말을 들어도 자극을 심하게 받는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이 체질로 추정된다. 목체질(태음인)이면 주로 이 유형이다.

●목양(간장>신장>심장>췌장>폐)●

풍채가 좋고 체구가 크다. 목음체질과 마찬가지로 인상이 부드럽다.

이 체질을 좋게 표현한다면 우직하다고 할 수 있고 비하시킨다면 우둔하다고 할 수도 있다.

목양체질로 생각되는 사람이 주로 금양체질인 경우가 많다. 목양체질은 많지 않다.

●수음(방광>쓸개>소장>대장>위장)●

이 체질은 대부분 체구가 작고 피부가 시꺼멓다. 얼굴이 작고 목이 가는 편이다. 인상은 부드러우나 표정이 어둡다.

메밀, 보리, 오이, 돼지고기 등 찬 성질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찬 성질의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잘 하고 설사를 하면 힘이 빠진다.

이 유형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극히 내향적이며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지 않는다. 수체질(소음인)이면 주로 이 유형이다.

●수양(신장>폐>간장>심장>췌장)●

몸이 튼튼하고 건강한 편이다. 키는 크지 않으나 땅땅하다. 수음체질과 마찬가지로 인상과 성품이 부드럽다.

수양체질도 분포가 많지 않으며, 역시 금양체질을 수양체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8체질을 진단하는 세 가지 방법■

●팔체질 맥진법 → 8체질의학의 창시자인 동호 권도원 박사님이 창안한 방법인데, 팔에 맥을 짚어서 8체질을 진단한다. 각 체질에 따라서 맥이 뛰는 위치가 다르다고 한다. 이 방법은 체득하기가 매우 난해하여 배우다가 중도에 포기한다고 알려졌다.

●양주를 시약으로 이용하는 방법 → 이명복 박사님이 개발한 방법으로 양주를 이용하여 오링테스트나 완력테스트를 해보면 된다. 사상체질을 진단한 후, 오링테스트나 완력테스트를 실행하여, 양주 vip가 적합하면 음이고 passport가 적합하면 양이다. 즉, 태양인을 양주를 이용하여 금음과 금양으로 나누어 주면 되는 것이다. 양주는 vip나 passport, 둘 중의 한 가지만 있어도 된다. 패스포트로 할 경우, 적합하면 양, 부적합하면 음이다. 나머지도 마찬가지이다.

●열(熱)의 차이에 따라 구분하는 방법 → 신체질 건강혁명의 저자인 사상64한의원 김현우 원장이 소개한 방법으로 열(熱)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구분하면 된다. 역시, 사상체질을 진단한 후, 열이 적다면 음, 열이 많다면 양이다. 태양인의 경우, 열이 적은 사람은 금음, 열이 많은 사람은 금양체질이다. 나머지도 마찬가지인데, 이 방법이 가장 손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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