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1일 목요일

체질진단의 목적


요즈음 한의원도 옛날처럼 돈 벌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든다. 서양의학이 크게 발전하여 한의학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그래도 시내를 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한의원 간판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한의원이 그럭저럭 유지는 되는 모양이다.

이제마 선생이 사람을 구분해 처방을 달리 한 것은 동일한 약물이라도 사람에 따라 약효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사상철학에 따라 유교적 논리로 사람을 구분했다. 동의수세보원에는 체질이란 용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용어와 사상인이란 용어가 등장할 뿐이다. 체질이란 용어는 후세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이제마 선생이 활동할 당시에 오링테스트나 완력테스트같은 방법이 있었다면 이제마 선생의 성격상 적극 활용했을 것으로 본다. 그 당시는 유교 서적과 한의서를 보고 논리적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체질을 구분하는 목적은 한의원에서 한약을 처방하기 위함이다. 사상의학을 표방하는 한의원이라면 이제마 선생의 방식대로 체질을 진단해서 동의수세보원에 수록된 처방으로 한약을 조제할 것이다.

8체질을 표방하는 한의원이라면 8체질 맥진법으로 체질을 진단해 치료를 할 것이다. 8체질에 관해선 추후에 글을 올릴 것이다.

나같은 일반인들이 체질에 관심을 갖는 것은 식이요법과 섭생 등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이다. 나는 체질 연구를 하고 식이요법을 한 지 20년도 넘었다. 나름대로 이 책 저 책 보면서 연구를 하다보니 기존의 주장과 다른 체질관이 정립되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개인 사이트를 열어 나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나의 체질 구분의 기조는 동일한 약물이나 음식물, 물질에 적합하거나 부적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하나의 체질군(體質群)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체질의 명칭은 붙이기 나름이다. 예를 들면 돼지고기, 오리고기, 배, 밀, 보리, 배추, 오이 등이 적합한 사람을 양체질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음체질이라고 명명한다면 음체질인 것이다. 다만, 기존의 통상적인 것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주위 사람들의 체질을 진단해 보고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양체질(陽體質)이다. 음체질(陰體質)은 분포가 적고 드물다. 양(陽)은 우성(優性)이고 음(陰)은 열성(劣性)이다. 양체질(陽體質)은 우성(優性)이라 분포가 많고 음체질(陰體質)은 열성(劣性)이라 분포가 적은 것 같다.

나 자신이 음체질이지만, 나같은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돼지고기와 배추김치를 먹으면 유익한데 나는 몸이 아주 불편하다. 나에게는 닭고기, 소고기, 무우 같은 것을 먹으면 힘도 나고 몸이 참 편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닭고기, 소고기, 무우 등을 먹으면 몸이 불편할 것이다. 다만, 음식 때문에 몸이 불편하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넘어갈 것이다. 젊은 시절은 무엇을 먹어도 이겨낼 수 있으나, 나이가 들면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이겨내기 어려워진다. 또한, 질환을 앓고 있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도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 건강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양체질이고 일상에서 먹는 음식 중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이미 주의할 식품을 분류하여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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